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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신경중재치료의학회

Newsletter No.02 / 2018 AUGU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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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ECoN 첫 경험기

오재상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신경외과

이번 2018년 8월 24일 부산에서 열린 9번째 East Asian Conference of Neurointervention ECoN 2018은 한중일의 훌륭한 neurointerventionists 분들이 연구한 것들을 맘껏 발표한 귀중한 자리였습니다. 아침 8시에 이 모임의 시조이신 한문희 교수님과 회장님이신 김병문 교수님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시작된 부산의 토요일은 어느 때보다 뜨거웠습니다. 그 열기 때문인지 남쪽에서 올라오는 태풍의 위력을 무마시켰고, 그랬기에 ECoN 이 있었던 주말에는 시원하고 아름다운 부산 광안리와 해운대도 함께 즐길 수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낮과 밤이 완벽한 조화를 누린 Beautiful ECoN in Busan 이였습니다. 또한 전날의 Summer course of KSIN 과 함께 진행한 모임이었기에 여느 때보다 많은 신경방사선과, 신경외과, 신경과 선생님들이 참석하였고 대학병원뿐 아니라 종합병원에 근무하는 많은 분들의 얼굴도 보여 반가웠습니다. 개인적으로 ECoN 은 처음 참석하는 모임이기에 설레고 기대가 많았습니다. 훌륭한 가르침을 주신 존경하는 한문희 교수님을 다시 가까이서 볼 수 있는 모임이기도 하였고, 늘 궁금했지만 가까운 다른 나라의 neurointerventionist들은 어떤 연구와 어떤 치료에 관심이 있는지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이번 ECoN에서는 우리 나라와 가까운 동양권의 나라들이기에 최근 관심이 많은 Acute Ischemic Stroke 중 에서도 ICAS 에 대한 연구가 다른 유럽이나 미국의 학회보다 눈에 띄게 다양하고 관련 연구들이 많았고 한국에서는 어느 때보다 잘 정리된 연구 결과를 제시해 주었습니다. 비슷한 의료환경 제도라서 인지, pipeline 에 대한 결과는 볼 수 없었지만, 중국에서 발표한 LVIS stent 나 LEO stent 에 대한 연구 결과는 눈에 띄었습니다. 특히 Zhujiang Hospital 에서 오신 Dr. Xuying He 가 발표한 LEO stent 를 한 Vertebrobasilar dolichoectasia aneurysm 케이스의 결과들은 많은 궁금증을 낳게 해서 추후 논문으로 publish 되길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강동성심병원의 전홍준 선생님께서 Solitaire 와 Trevo stent 간의 비교한 실험 연구를 보여주어, 평소에 궁금했던 것에 대한 것을 실험을 통해 확인해가는 것을 보고 동료이지만 젊은 선생님의 열기를 한번 더 느끼고 존경할 수 있었습니다. 일본에서는 JR-NET3 를 통한 Tumor embolization 의 연구 결과들을 제시하여, 역시 일본인들의 데이터의 소중함을 아는 연구기법과 데이터를 보고 자극을 받아 국내도 어서 Registry를 시작해야겠다고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연구과제에 선정된 데이터를 이용하여 몇 달간 준비한 한국의 뇌졸중 평가지표를 통한 약 5000명의 Acute ischemic stroke 환자 중 Intravenous thrombolysis 에 contraindication 인 환자들의 장기적인 예후를 발표했습니다. 중국과 일본인분들께 제가 연구한 한국 뇌졸중 현재 지표를 보여주고 발표할 기회를 학회에서 마련해 주어 기쁜 마음으로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사진설명) 발표하는 모습을 찍어준 우리 전임의 한재성 선생에게 고마움을 표함.

올해 부산은 제 19호 태풍 솔릭이 ECoN 과 함께 안착할 예정이었지만 실제로는 한여름을 무색하게 할만큼의 선선함과 상쾌한 공기가 낮과 밤을 이끌었습니다. 부산에 KTX 를 타고 도착해 서면의 롯데 호텔로 향하면서 거리에서 나부끼는 새마을 깃발을 보면서, 서울에서 자란 저로서는 교과서나 티브이에서 보던 깃발을 오랜만에 보게 되어 방갑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몇번 경험이 없지만 부산에서 택시를 타면 종종 스릴을 느낍니다. 차선 변경도 빠르고.. 운전 기사분의 터프한 실력과 빡빡한 교통 상황들을 느끼지만,.. 매번 올 때마다 즐거운 이야기를 해주는 부산 사투리의 택시 기사분들 때문에 늘 즐겁습니다.

저는 서울에 태어나 순천향 천안병원에 재직 중이기 때문에 좀처럼 바다를 볼 기회가 없었어서, 개인적으로 해운대 근처의 호텔이면 바닷가를 볼 것 같아서 기대했지만, 막상 도착하니 서면 롯데호텔은 명동같은 분위기의 롯데 백화점이 가까운 호텔이었습니다. 대신 롯데 백화점과 연결되어 있어서 잠깐 쇼핑이나 동행한 가족들이 있다면 좋았을 것 같았습니다. ECoN 전날 같이 동행한 교실의 윤석만, 한재성 교수님과 함께 광안리 해수욕장 앞에 가 보았습니다. 부산의 아름다움은 역시 바닷가와 광안대교와 그 불빛 그리고 바람.. 또 빛나는 도시 아닌가 싶습니다. 하늘이 맑던지 그렇지 않던지 광안대교 불빛아래 보이는 바닷소리와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의 바다 향기는 전세계 어디를 가도 쉽게 볼 수 없는 풍광이었습니다. 아름다운 부산에서 보낸 저녁과 다음날 열띤 삼국지의 연구 열기는 아마 평생 잊지 못한 추억이 될 거라 생각했습니다. 좋은 학회 장소와 발표할 기회를 준 학회 관계자 분들께 진심 감사드리고, 이 학회 참가로 인해 향후 병원에서의 나의 의료와 연구에도 좋은 자극이 될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ECoN을 처음 만드신 분들의 마음이 어떤 마음이셨을지, 어떤 마음으로 후배들에게 어떻게 나아가라고 말해주고 싶었을지.. 조금은 알 수 있게 된 계기도 되어서, 향후 나 역시도 소중한 기억과 느낌을 후배들에게도 느끼게 해주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음 ECoN 도 꼭 후배와 함께 참석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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